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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관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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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발음이 노래처럼 아름다워요"

  • 고투잡관…
  • 2016.07.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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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한국어 발음이 노래처럼 아름다워요. 이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어요."


체코 프라하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린다 쉬테클로바(32) 씨는 13일 "청소년 시절 체코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어를 처음 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서울에서 진행중인 제8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12∼15일)에 참가한 그는 2014년부터 프라하에서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쉬테클로바 씨는 "2년여간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특히 올해는 세종학당 수강생 2명이 체코의 명문 대학인 찰스대학교 한국학과에 입학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세종학당에서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과정이 대학 합격에 큰 도움이 돼 무척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체코에서도 K팝과 영화·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어를 배웠거나 배우려는 체코인들은 대부분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대개 지적 호기심이나 취미 삼아 한국어를 배우지만 최근에는 취업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배우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체코 내 한국어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한국어는 체코어보다 훨씬 어휘가 많은 편"이라며 "이는 한국 사람이 체코인보다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어와 체코어를 비교하면 두 언어 모두 배우기 어렵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한국어는 어휘가, 체코어는 발음과 문법이 각각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찰스대학교에서 한국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등 한국 영화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카인의 후예' 등 한국 문학 작품도 잘 알고 있으며,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쉬테클로바 씨는 "한국의 현대사 중에선 3·1독립운동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3·1운동을 기점으로 한국인들이 나라의 독립을 대내외적으로 부르짖는 등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체코에도 3·1운동과 비슷한 '프라하의 봄'이 있어 한국의 역사에 공감하고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과 코트라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그는 "한국인의 남다른 열정이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체코에서 신혼살림 장만할 때 한국산 가전제품을 우선 구매 순위에 올릴 만큼 아주 인기가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면서 "세종학당 안에 한국문화 체험실이 설치돼 체코 현지인들이 한국을 경험할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등 가족들도 한국 사랑에 푹 빠져 있다"며 "체코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13 15:33 송고